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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무화과 나무 8월 중순을 이제 막 지난 영국의 오늘은...뒤늦게 찾아온 여름이 아쉬워서 마지막 있는 힘을 다해 짱짱한 햇빛을 비추고 바람도 머물지 못하게 막는 듯 더할 나위 없는 8월의 날씨였는데 갑자기 불어오는 바람에서 가을을 느낀다가을 타는 여좌~ Sue주부! ㅋㅋ비가 올듯말듯 밀당하는 것 같아 정원에 나가 하늘을 쳐다본다. 찐한 가을의 향기를 맡으니 왜 이렇게 처량한 마음이 드는지...그러다 정원 한가운데 떨어진 무화과가 보인다하.... 아직 익지도 않은 무화과를 누가 이렇게 매정하게 패대기를 쳤을까?콕 찍힌 자국이 마치 송곳니 자국 같기도 하고 아님 부리로 찍은것 같기도 한데, 암튼 분명한 건 다람쥐 아님 새가 한 짓이 분명할 터! 요즘 우리 집 정원이 맛집이라고 소문이 난 건지 올해 사과와 복숭아 그리고 배.. 2024. 8. 27.
영국 코츠월드 Cotswold-버포드, 브로드웨이 타워,버튼 온더 워터,어퍼 슬로터 혼자 여행 3일차...1일차 여행은 셰익스피어의 생가인 스트랫퍼드 어폰 에이번 (Stratford-upon-avon) 에서, 그리고 2일차 여행은 코츠월드 라벤더 농장을 방문 하고 나니 이제 어디를 가야할지 고민에 빠졌다. 옆지기 학회 때문에 나 혼자만의 낭만적인 여행을 할거라 큰 소리를 뻥뻥 쳤는데 이제 와서 갈 데가 없다는둥, 외롭다는둥... 그런 말이나 내색을 조금이라도 내비치기가 싫었던 나는 연신 휴대폰을 뚫어지게 보며 여기저기 검색을 한다 ㅠㅠ옆지기는 대충 짐작이 갔는지 다음날의 여행 일지가 어떻게 되냐며 갈데가 있는지 조심스레 물어 보네...ㅎㅎㅎ속으론 당황했지만 태연스레 코츠월드 지역을 완전 정복 할 거라 큰 소리를 쳤다... ( 속마음: 내가 미쳤나 보나...!)옆지기는 그래~? 하며 안도.. 2024. 8. 23.
영국 산책의 묘미-영국 펍 그리고 카페 주말이다, 그동안 영국 폭동 사건으로 몸을 사리느라 주말뿐 아니라 평일에도 바깥 외출을 자제했던 터라 이번 외출은 멀리 여행이라도 가는냥 마음이 설레기까지 한다, 마음 같아서는 여름 끝자락에 가는 우리 가족 최애 장소인 세븐 시스터스에 가고는 싶지만 아직 폭동이 완전히 잡히지 않은 상태이고 그리고 그곳은 이번 폭동이 일어난 주요 도시중 하나인 브라이튼과 아주 인접해 있기에 안전상 한동안은 가까운 곳으로 주말을 보내자고 한 상태이다 사실 눈만 돌리면 여유롭고 안전하게 시간을 보낼 곳은 많지만 사람 마음이라는건 꼭 어디 멀리 떠나야 여행이라는 느낌이 든다는 것... ㅎㅎ 그래도 안전이 제일이니 나는 가족들과 가벼운 산책과 맛있는 음식을 내세워 집을 나섰다 옛말에 학교에서 제일 기까운 곳에 사는 학생이 늘상 .. 2024. 8. 20.
영국 코츠월드 라벤더 농장(Cotswold Lavender) 나 홀로 여행 2일 차가 되는 오늘 코벤트리서 한 시간 남짓 걸리는 라벤더 농장에 가기로 했다사실 코벤트리는 관광지역이 아니라서 딱히 볼거리가 없지만 차로 한 시간 내외의 거리에는 코츠월드 지역이 있어서 볼거리나 즐길거리가 있는 편!. 하지만 영국에 살면서 코츠월드는 뻔질나게 드나들었으니 이번 나 홀로 여행은 코츠월드를 제외하고 뭔가 색다른 모험을 하리라 마음먹었는데 막상 지도를 펼쳐보니 목적지는 당연 이곳밖에 없더라... ㅠㅠ 다행히 한참 고민 끝에 찾은 라벤더 농장이 있어서 다행이긴 했지만 이미 내가 살고 있는 지역의 라벤더 농장을 몇 번 가봤던 터라... 그래도 뭔가 다르겠거니.. 하며 길을 나선다. 먼저 옆지기를 학회 장소에 떨구어 주고 다시 혼자만의 드라이브가 시작된다. 운전을 좋아했던 나였는데.. 2024. 8. 16.
나의 영국 이민 표류기-사우스포트 칼부림 참사로 인한 폭력사태 영국 중부지방 사우스포트(Southport)에서 시작된 폭력 시위는 웨일스 지역과 북아일랜드로 퍼졌다. 맨체스터, 브리스톨, 리버풀, 리즈와 남쪽 포츠머스까지..., 옆지기의 회사에선 연일 외출을 삼가하라는 메일이 여러 번 왔다 불과 며칠전까지 폭동의 중심지에 있는 영국 중부 지역을 여행하고 왔던 터라 가슴을 슬어 내린다주말에는 몇몇의 도시에서 추가적인 시위와 폭력 사태가 계획되어 있다고...  막상 주말을 보내고 상황이 어찌 됐는지 뉴스를 봐도 현 상황이 더 나아지거나 잠잠해졌다는 소식은 없고 여전히 지금의 사태에 'High alert'(경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는 소식뿐 ㅠㅠ 방금 본 뉴스에선 보수당 소속 웨스트 노햄프턴셔 의원 레이먼드 모놀리의 동반자로 알려진 루시 코놀리가 인종 혐오를 선동하는 글.. 2024. 8. 13.
영국 중부지방 스트랫퍼드 어폰에이번(Stratford-up-Avon) 옆지기의 학회로 영국 중부지방인 코벤트리(Coventry)에 가게 되었다. 3박 4일 일정으로 옆지기가 학회에 가는 동안 나만의 온전한 혼자 여행이라는 생각에 설레고 들떠 있었던 나는 어떻게 , 어디를 가야 할지 지도를 펼쳐서 나름의 계획을 대충 세워 본다. 학회의 일정은 화요일 오전부터라 월요일 옆지기가 이른 퇴근을 하고 오후 3시쯤 집을 나섰다 런던에서 차로 2시간30분쯤 걸리는 코벤트리(Coventry)는 한 번도 가본 적이 없어서 도시 분위기가 어떨지 도로 사정은 어떨지 사뭇 설레는 마음으로 출발~!오후 시간대라 런던을 둘러싼 M25 도로가 한산할줄 알았는데 웬걸~... 역시 M25 도로는 런던의 거대한 주차장이라는 별명답게 차들이 느림보 주행을 한다 ㅠㅠ. 이렇게 가다가는 3시간은 더 훌쩍 넘겨.. 2024. 8. 9.
영국에서 가장 예쁜 마을- Shere Shere는 잉글랜드에서 사장 예쁜 마을이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다. 길포드와 도킹 사이에 위치한 전형적인 영국 마을 Shere는 오래된 전통 영국집들 사이에 흐르는 작은 강 위에 여유롭게 수영을 하는 오리들과 두 개의 펍(화이트 호스, 윌리엄 브레이) 그리고 두 개의 찻집, 두 개의 소품샵과 12세기 교회인 세인트 제임스 교회가 있지^^ 그림 같은 풍경을 가진 이곳은 영화 '브리짓 존슨의 일기', '열정과 애정', '로맨틱 홀리데이' 등의 촬영지로도 유명한 곳!나는 이렇게 아름다운 곳을 심심하면 간다는 표현이 미안할 정도로 자주 방문하곤 한다 도시락을 준비해서 동네를 둘러싼 낮은 언덕과 숲길을 걸으면 온몸의 나쁜 기운이 몽땅 빠진다는 느낌이랄까?^^영화 촬영지와 예쁜 마을로 유명한 이곳을 나는 20여 .. 2024. 8. 5.
영국 COSTCO의 한류 열풍 미국 코스트코나 다른 나라의 코스트코는 이미 한국 먹거리들로 장 보는 재미를 느낀다는데 느려 터지기로 유명한 영국은 한인 마트가 아니면 한국 먹거리나 제품을 보기 힘들었다. 그러다 어느 날부터인가 영국의 TESCO나 ASDA에서 한국의 라면을 팔고 있는 게 아닌가~! 타국에서 보는 한글로 적힌 물품을 본다는 건 얼마나 자랑스러운지 모른다 ^^ 그리고 라면을 시작으로 간장이나 고추장도 함께 진열대위에 올려지더니 그 사이에 조미김도 한자리를 파지하고 있더라~  하지만 이때만 해도 COSTCO에서 한국의 먹거리는 볼수가 없었는데 한동안 발걸음을 하지 않고 오랜만에 갔더니 웬걸~^^ 그 유명한 불닭 라면과 냉동 만두 그리고 녹차까지 많은 양의 한국 먹거리가 있는 게 아닌가~! 영국의 COSTCO 매장은 한국의 .. 2024. 8. 2.
영국 살이-런던 템즈강 조정(Rowing) 경기 여름 같지 않은 날씨가 영국의 흠이라면 흠이라고 할까? 오늘의 날씨는 그닥 맑지는 않지만 비 소식이 없어서 템즈강변 산책에 나섰다, 여름인데... 느끼는 체감은 마치 초봄이나 초가을 같은 이 느낌...뭐지? 새삼스럽진 않지만 영국에 오래 살아도 당최 적응이 안 되는 영국 날씨... 비만 안 와도 다행이라 생각하며 살았는데 나이도 나이인지라 온전한 여름 날씨를 만끽 못하고 일 년 내내 우중충한 회색빛 하늘을 보고 산다는 건 여간 고역이 아니다 영국엔 이런 속담이 있다 "날씨가 꼭 영국 사람같다" 라는... ㅎㅎㅎ짧은 반소매 옷은 꺼내지도 못하고 그나마 닭살이 돋치지 않도록 카디건을 걸치고 길을 나선다.  템즈강변에 들어서니 시끌시끌 사람들의 응원 소리로 사방이 북적이는 느낌이다, 뭔가 구경할만한 일이 있구.. 2024. 7.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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