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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일상

런던 패션위크- 크리에이터로 한발짝 더 성장 시켜준 기회

by 수주부 2024. 9.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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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 전 한통의 메일을 받았다

네이버에서 런던 패션위크 기간 동안 숏폼으로 패션과 관련된 일상과 런던 분위기를 전해 줄 수 있냐는 제안이었는데 패션에 대해 너무 무지했던 나는 선뜻 그 제안을 받아들일 수 없었다. 

솔직히 도전하고 싶은 모험심은 있었지만 워낙 아날로그 스타일이라 제안 해준 숏폼의 형식에 맞게 영상을 잘 올릴수 있을지 겁부터 났고, 혁신적이고(내 눈엔 요즘의 패션은 이렇게 느낀다 ㅋㅋ) 감각적이며 빨리 흘러가는 패션 트렌드를 따라갈 수 있을지도 확신이 없었다는...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다 뭔가 새로운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만으로 이러저러한 고민거리는 일단 접어두고 용기를 내어 네이버에 하겠노라 이메일을 보냈다, 남들은 별거 아닌일에 큰 고민을 한다고 하겠지만 이런 영상 제작은 Sue주부 인생에서 나름 큰 결정임에 틀림 없다

 

2025년 패션위크 도시의 대상은 서울, 뉴욕과 런던, 밀라노와 파리이다

각각의 도시에서 활동하고 있는 크리에이터들을 모집해서 도시 패션위크 기간에 따라 시간차를 두고 단체톡을 열었다

그런데 단체톡에 가입하자마자 기가 죽네...

참여한 사람들 대부분이 젊기도 하고 뭔가가 패션에 대해 대단한 내공을 가진 듯했다, 그리고 패션 영상에 대한 열의도 얼마나 뜨겁던지.. 여기서 또 괜히 일을 벌였나? 싶은 후회감이 밀려오더니 가슴이 조금씩 조금씩 두근거리기 시작한다 

 

나도 이렇게 소심하게 있을 수만은 없지~!

곧장 이것저것 알려준 대로 실행하다가 안되면 Juju에게 도움을 받아 숏폼을 위한 플랫폼을 만들었다

그동안 한국 휴대폰 번호가 없어서 네이버 가입이 안 됐었는데 이참에 해외에서 네이버에 가입하는 방법도 알게 되었고 유튜브를 하고 있는 나에게 또 다른 새로운 플랫폼이 생겼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기뻤었다

 

그리고 런던 패션위크 기간 동안 나는 어떠한 방법으로 영상을 제작할 건인지 여러 가지 고민을 했다

남들처럼 쇼품을 직접 참관을 해서 생생한 현지 분위기를 전달하는 방법은 아니어도 런던의 패션트렌드와 현지 분위기는 쇼룸보다 더 다양한 방법으로 생생하게 담고 싶었다

 

런던 패션위크 숏폼 영상 제안을 받고 플랫폼을 만든 후 패션과 관련된 정보를 찾아서 눈으로 보고 영상으로 담아보니 패션에 대해 아주 무지했던 나에게 새로운 세계가 열린 듯 새롭고 흥미로운 경험을 하게 되었다

아는 만큼 즐긴다고 하였던가?

패션이라고 하면 그저 유명한 사람이나 배우들이 선두 두자로 나서서 나 같은 사람과는 거리가 멀어도 아~주 먼 특별한 옷을 입고 다음 해에 유행할 옷을 미리 선 보임으로써 그해 패션계의 한 획을 긋도록 유도를 시킨다고만 생각을 했는데...

이 얼마나 어리석고 무지했던 단순한 생각이었단 말인가!

고작 열흘이 넘는 시간 동안 패션계에 발을 적셨다고 온몸에 번뜩 빛을 받아 완전히 새로워 진양 거들먹거리는 것 아니냐는 비난을 받을 수도 있겠지만 앞서 말한 대로 "패션의 패자"도 몰랐던 나로서는 너무도 놀라운 경험이 아니었나 싶다

 

그래서 일주일 동안 런던 곳곳을 돌아다니며 영국의 패션 트렌드를 영상에 담는 일은 너무도 즐거웠었다

런던의 길거리 패션부터 쇼룸에 당당하게 섰던 핫한 아이템과 런더너들이 즐겨 찾는 맛집과 카페 그리고 영국 국민 브랜드까지 런던의 대양 한 패션 동향을 담은 내 영상은 네이버에 쟁쟁한 경쟁자들 사이에 한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ㅎㅎㅎ

내일이면 끝나는 런던 패션위크 영상은 그 후에 어떻게 어떤 모습으로 담았는지 이야기해 볼 참이니 기대해 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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