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서 먹는 한식-근대 쌈밥

한국의 지인들이나 가족들은 외국살이에서 한식을 주로 해 먹는지,

아니면 서양식으로 빵만 먹는지 간혹 궁금해 하신다

지금 이 글을 쓰면서 뒷 옛일을 돌아보니 한식은 주일에만 먹고 거의 

서양식으로 음식을 차린것 같다

옆지기도 딸도 영국인만 있는 곳에서 일하고 공부하다 보니

냄새가 강한 한식을 차려주기엔

부담스러운 면이 없지 않아 있었기 때문이다

그때는 한국을 잘 모르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었기 때문에 

적응을 위해서 먹는거 하나에도 신경이 쓰일수 밖에 없었던 시절이었다

누구 누구네가 집 보증금을 받지 못해서 2,3일동안 아주 찐한 청국장을 끓였더니

이웃이 경찰에 신고를 하고 출동한 경찰이 자초지종을 들은후 집주인에게

연락을 했더니 보증금을 떼먹으려고 연락 두절 됐던 사람이 바로 나타나 냄새를 맡고는 

기함을 해대며 바로 보증금을 돌려 줬더라~라는 이야기는 오래 산 한인 사람들은

아마도 여러번씩 들어본 이야기 일게다

지금의 상황을 생각하면 정말로~? 라는 말이 절로 나오겠지?? ㅋㅋㅋ

그땐 진짜 그런 일들이 종종 일어나곤 했다

서론이 길었지만 ...

지금은 아무렇지 않게 눈치 안보고 한식을 하니

얼마나 한국의 위상이 높아졌는지 말 그대로

국뽕의 위상감 때문에 어깨가 으쓱해 진다

그리하여 오늘의 갱년기 다이어트의 식단은 다시마 근대 쌈밥이 되겠다!

칼륨과 철, 비타민 A가 풍부한 근대는

영국 마트에서 샐러드 야채 코너에 가면 흔하게 파는걸 볼수 있을게다

처음에는 영국 사람들도 근대를 먹는다는 사실에 놀랐는데 더 신기한건 

무지개 근대도 있다는 사실이 더 놀라웠다

줄기가 노랑 주홍 붉은빛의 무지개 근대는 푸릇한 근대보다도 

더 많이 먹었던것 같다

한국의 근대보다 조금 뻣뻣하고 억샌감이 없지 않지만 

생으로 샐러드로 먹는것 보다는 국이나 쌈밥으로 먹기에 아주 적합한것 같다

먼저 줄기 부분부터 끓은 물에 데치고 다음 잎을 넣어서

위아래를 뒤적 거려준 후 물기를 짜준다

쌈밥에 올릴 고추장 소스는:

기름을 뺀 참치에 양파를 잘께 썰어 넣어주고 고추장 한스푼을

넣고 잘 볶아 준다(볶을때 기름 한스푼 넣어준다)

냉장고에 소분해 두었던 다시마 밥을 데운후

참기름과 깨소금을 넣어서 밑간을 했다

물기를 짠 근대 잎을 펴서 밑간을 한 밥을 얹고 돌돌 만다

그리고 먹기 좋은 크기로 썬후...

참치 고추장 소스를 올린다

그리고 맛있게 먹으면 ~ ㅎㅎㅎ되겠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