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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일상

영국 살이-런던 템즈강 조정(Rowing) 경기

by 수주부 2024. 7.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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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같지 않은 날씨가 영국의 흠이라면 흠이라고 할까? 오늘의 날씨는 그닥 맑지는 않지만 비 소식이 없어서 템즈강변 산책에 나섰다, 여름인데... 느끼는 체감은 마치 초봄이나 초가을 같은 이 느낌...뭐지? 새삼스럽진 않지만 영국에 오래 살아도 당최 적응이 안 되는 영국 날씨... 비만 안 와도 다행이라 생각하며 살았는데 나이도 나이인지라 온전한 여름 날씨를 만끽 못하고 일 년 내내 우중충한 회색빛 하늘을 보고 산다는 건 여간 고역이 아니다

 

영국엔 이런 속담이 있다 "날씨가 꼭 영국 사람같다" 라는... ㅎㅎㅎ

짧은 반소매 옷은 꺼내지도 못하고 그나마 닭살이 돋치지 않도록 카디건을 걸치고 길을 나선다. 

 

템즈강변에 들어서니 시끌시끌 사람들의 응원 소리로 사방이 북적이는 느낌이다, 뭔가 구경할만한 일이 있구나 싶지만... 일단은 달달한 디저트와 커피 한잔의 에프너눈 티타임을 놓칠 수 없기에 카페로 고고~^^

오랜만에 발걸음한 이탈리아 카페에 들어서자마자 낯선 느낌이 든다. 케이크이나 샌드위치 그리고 다른 디저트를 보니 예전의 느낌과는 확연히 다르다... 주인장이 바뀐 걸까?... 

피스타치오 케익과 레몬 머랭파이 그리고 평소엔 먹지도 않은 아아를 주문했다. 피스타치오 케이크를 딱 보는 순간 맛이 어떨지 느낌이 오더라...

아~! 주인장이 직접 만들고 카피가지 뽑아 주셨던 그맛은 확실히 아니었다. 보통 여느 카페의 평범한 맛이라니...

피스타치오 맛은 하나도 안나고 느끼한 크림맛과 쓰디쓴 커피맛은 이제 어느 카페를 뚫어야 하나 고민에 빠지게 한다 ㅠㅠ

Kingston History Market

Kingston History Market은 오늘따라 유난히도 조용하고 한가하다. 아마도 탬즈강변에서 열리는 Rowing 경기 때문인 듯~!

미국에서 크루라고도 불리는 조정은 노를 사용하여 보트를 경주하는 스포츠이다. 조정은 노가 보트에 고정되는 로락을 사용하는 반면 패들은 보트에 연결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패들링 스포츠와 다르다고 할 수 있겠다. 또한 조정은 한 사람이 탑승하는 싱글 그컬에서부터 여덟 명의 조정자와 키잡이가 있는 에이트까지 다양한 보트 클래스에서 경쟁할 수가 있지~^^

출발~! 소리가 떨어지자마자 선수들은 우렁찬 소리를 지르며 힘껏 노를 젓고 응원을 나온 가족과 친구들 그리고 나같이 산책 나온 사람들까지 함께 소리를 보탬으로써 선수들에게 힘을 실어준다 ^^

템즈강 하류 쪽으로 내려가보니 아까와는 사뭇 다른 평온한 분위기의 템즈강변을 느껴본다

집사와 함께 패들링을 하는 댕댕이 그리고 이상한 코스튬을 입고 사색을 하는 듯 무심한 사람... 나도 무심히 그들을 바라보며 사색에 잠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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