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영국의 3월은 어느 해 보다도 찬란하게 햇빛이 비친다
3월에 이렇게 해를 보기란 참 어려운데... ㅎㅎㅎ 요 며칠 바람도 없고 햇빛이 비치니 공원이나 거리에 사람들이 모조리 쏟아져 나온 것 같다. 주말 우리 식구도 리치몬드 공원을 산책하고 월요일인 오늘 오랜만에 뒷가든으로 나와 봤다
간간이 구름이 있지만 하늘을 보니 눈이 부신다 ㅎㅎ
2월초 잠깐 햇빛이 비칠 때 정원에 나와보니 딜(dill)이 엄동설한에도 꿋꿋하게 자라고 있다
작년 가을 씨를 뿌리고 신경도 안 썼는데... 이렇게 겨울을 날지는 생각도 못한 터라 식 불이지만 미안한 마음이 든다
정원 끝쪽에 자리한 제3의 텃밭은 완전 점멸이다.
작년 가을 로켓씨를 뿌려서 잘 키워 놨는데 애벌레들의 잔치로 아작이 난 상태고 다른 작물은 아예 보이지 않는다
제2의 텃밭은 흙을 좀 갈고 봄을 대비한 씨를 뿌려 볼까 한다
부모님이 보내주신 봄동이 젤로 만만하니 씨를 뿌려 볼까나~! ...그런데 갑자기 파종 시기가 궁금해서 뒷면을 보니 9,10월에 파종하고 1월부터 3월까지 수확을 한다고라~

파종 시기는 늦었지만 친정 부모님은 봄동만큼은 잘 자라줄거라 하셔서 과감하게 씨를 뿌렸다. 그리고 한 달이 못된 지금
아기 봄동이 얼굴을 내밀고 있네~ㅎㅎ
봄동 새싹
콩은 1,2월에 파종을 하란다!.
봄동씨앗과 함께 콩도 심었지만 아직 싹은 아지 않은 상태~!
어찌 됐나 흙을 살짝 헤치고 보고 싶지만 참기로...
나의 뒷가든에는 히야신스, 수선화, 튤립과 크로커스 싹이 올라와 있고
작년 뿌리채 뽑았다고 생각했던 곰취도 잎이 여러 개 나와 있다
우리 집에서 가장 먼저 꽃을 피우는 자두나무!
그 덕에 겨울 내내 신선한 먹을거리가 고팠던 새들이 날마다 찾아와 잔치를 열여서 늘 열매를 맺지 못하지만 나는 이런 자두나무를 너무도 좋아한다. 십여 년 전 B&Q에서 만원이 안된 가느다란 나무 작대기 같은 자두나무를 샀었는데 이렇게 잘 커줄지는 상상도 못 했기 때문이다
이제 곧이면 명이나물도 볼 수 있을 것 같다~

2월에 파종하는 작물 10가지를 소개해 보자면
시금치, 상추, 감자, 완두콩, 브로콜리, 고추, 파프리카, 대파, 냉이, 백하수오등이 있다는데
필자는 시금치와 대파 그리고 완두콩을 파종 했고 시금치와 대파는 싹이 올라온 상태이다
지금까지 도시 전원 생활을 꿈꾸는 수주부의 텃밭 일상이었음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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