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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tiques and vintage

또 살 결심~!

by 수주부 2024. 9.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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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종일 많은 시간을 보내는 주방은... 살림 도구들이 이리저리 뒤섞이고 가지런히 정리해 둔 서랍장도 이것저것 마구 엉겨 있다. 이런 것들이 눈에 거슬리고 신경이 쓰이는 걸 보면 또 한바탕 뒤집을 때가 왔나 싶어 심란하다

나는 성미가 왜 그리 조신하지 못한 지 조그마한 일을 시작해서 일이 점점 커지더니 급기야 몸살이 올 정도로 온 집을 헤집어 놓고 싹 치우는 스타일이라 2평도 안 되는 부엌을 보고서는 고민에 빠졌다

 

어떻게 마음에 쏙 들게, 그리고 속 시원하게 치울 수 있을까?

일단 버릴 것은 과감하게 빼놓고 싱크 안을 들여다 보니 기가 차네...! 이지경이 되도록 아무것도 안하고 무심히 살았다는 내 자신한테 놀랍고 버린줄 알았는데 한자리 차지하는 그릇들을 보니 어안이 벙벙하다

 

일단 싱크 안을 청소부터 한다. 먼지를 제거하고 닦고...

많이 버려도 싱크안 그릇들은 예전처럼 또 여러 겹으로 쌓아 올리다 보니 주방이 작아도 너~~ 무 작다는 생각이 들었다

옆지기는 부엌이 작은 건 사실이지만 그릇들도 너~~ 무 많다는 헛소릴 하네!. 요런 소린 받아 들일수 없어!! ㅋㅋ

 

그래서... 결국엔 그릇장을 사기로 결심을 했다

옆지기는 둘 데가 없는데 어떻게 하려고 하냐며 나를 말리지만 나도 다 생각이 있쥐~ ㅎㅎㅎ

 

부엌 옆은 큰 창고가 이어져 있다. 거기엔 냉장고도 있고 세탁기도 있으며 그릇장도 하나 있고 신발장외 잡다한 걸 넣은 장롱 같은 거랑 얼마 전 옆지기가 손수 만든 2% 부족한 수납장이 있다. 그릇장을 창고에 둔다는 게 썩 내키지는 않지만 어쩌겠는가! 냉장고 둘 자리도 없어서 창고에 뒀는데... 그리고 진짜 어디 둘 데는 없고 그릇이나 전자제품 같은 걸 넣어둘 수납장이 필요하니 옆지기의 극한 반대에도 나는 뜻을 굽히지 않고 일를 지르기로 한다

 

일단 청소를 마무리하고 미래에 생길지 안 생길지도 모르는 그릇장에 넣어둘 물건과 그릇은 따로 분리한 후 Ebay 에서 열심히 서치를 한다. 내가 사고 싶은 건 앤틱 그릇장인데 이런 가구들은 구매자가 직접 가지러 가야 하거나 배달업체를 통해서 가지러 가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그런데 어쩔 땐 배보다 배꼽이 더 큰 경우가 많아서 번번이 포기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가구 사이즈를 잘 보고 우리 차에 들어가는지도 잘 고려해 봐야 하니 마음에 드는 걸 찾아도 이래저래 고민이 많아지네!

Ebay에서 찾은 bookcase

 

하~! 그릇장은 하나같이 커도 너무 크다. 고심에 빠진 나를 보고 있는 옆지기는 이참에 정리를 더 하라고...

하지만 불행히도 나에겐 더 이상 버릴 게 없다. 오똑하지?... 하다가 bookcase로 검색을 하니 키가 작은 앙증맞은 가구들이 많이 보인다. ㅎㅎㅎ

 

비슷한 bookcase중 3개를 관심사에 넣어 두고 가구 상태와 가격 그리고 판매자의 거리까지 꼼꼼히 살피는 중 판매자에게 20% 할인 오퍼가 왔다

오~ 예! 웬 횡재인지...

 

나는 오퍼 수락 전 판매자의 위치를 살핀 후 만약 지금 구매하면 바로 pick up을 할 수 있는지 메일을 보냈더니 친절하게도 바로 언제든지 pick up 가능하다는 답이 온다. 나는 주저하지 않고 바로 구매 완료 후 약속 시간까지 도착을 하겠노라 연락을 했다. 지도를 보니 집에서 그리 멀지 않은 거리라 옆지기를 꼬들 겨서 함께 갔다. 물론 운전은 내가 하고서리~ 

 

마음씨 좋은 판매자는 옆지기와 함께 bookcase를 차에 실으며 팔아서 다행이라고 휴~ 하고 기분 좋은 숨을 내쉰다. 물론 내 마음에 쏙 드는 앤틱 가구를 저렴하게 구매해서 나도 행복했다

 

나는 습기가 행여라도 가구를 손상시킬까 싶어 두꺼운 나무판을 깔고 청소를 시작한다. 먼저 물걸레로 먼지를 닦고 마른 수건으로 가구용 왁스로 광을 내면서 코팅을 했다

 

따로 분리해 둔 그릇을 넣고 자질구레한 식기들도 차곡차곡 일렬로 정리를 하니 속이 다 시원~하네^^

이것으로 올해 부엌살림 정리는 끝이 났다. 아~! 또 앤틱 가구를 사길 넘 넘 잘했네~

그리고 옆지기도 좋은 가구를 저렴하게 잘 샀다고 인정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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