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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tiques and vintage

영국 앤틱 & 빈티지 쇼핑

by 수주부 2024. 7.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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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은 빈티지의 나라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조상에게 물려받은 가구나 그릇 그리고  옷가지며 심지어는 책 같은 것도 고조, 증조할머니께 물려받은 거라며 자랑스레 자랑을 한다. 나는 이런 분위기의 영국이 좋다. 새책보다 누군가의 손때가 묻은 누런 종이가 좋고 세련된 문양의 반짝반짝 윤이 나는 그릇도 좋지만 이미 단종되어 더 이상 구경하기 힘든 실금이 있는 그릇에서 더 애틋한 애정을 느끼곤 한다

 

그래서 나는 주말마다 벼룩 시장을 돌거나 여행을 가더라도 그 지역의 앤틱샵을 꼭 방문한단 말씀~^^

오늘은 런던 근교에 있는 앤틱샵을 소개해 볼까 한다

 

내가 사는 곳에서 차로 40분 가량 떨어진 시골 한적한 마을에 있는 앤틱샵은 Farm House를 개조한 곳으로 그 외관부터가 영국의 옛정서를 느끼기에 충분하다

Pack house 앤틱 샵

Pack house는 찾는 이가 많아지면서 그에 따른 주차장 시설도 여러 군데로 확장이 되었다. 나는 이른 시간에 방문을 해서 운이 좋게도 Pack house 바로 앞에 주차를 하고 입구부터 천천히 둘러본다

Pack house 입구에는 주로 정원 용품들이 있고 작은 집 모양의 shed에는 로컬지역의 예술가들의 작품도 전시해 두었다

Pack house는 미로처럼 한 층에도 여러개의 방들로 나뉘어 있고 어떤 곳은 스킵플로 구조로 되어 있어서 처음 방문을 하면 어디서부터 구경을 해야 할지 고민에 빠지기 십상이다.

입구에서 왼편으로 돌고 또다시 오른쪽으로 고개를 돌리면 위 사진의 풍경이 펼쳐져서 자신도 모르게 발걸음을 하게 만들지만 이곳은 마지막에 가야 동선이 꼬이지 않으니 참고하시길~

자! 이제 입구 왼쪽으로 왔다면 화장실 팻말이 있는 곳으로 직진하길 바란다. 이곳은 오래전 조그마한 카페가 있던 곳이었는데 Pack house옆 레스토랑 건물이 따로 생기면서 이곳도 앤틱이나 빈티지한 가구를 전시해 놓았다

 

이곳이 카페이었을 땐 개인적으로 좋아하던 공간이었는데 이유는 카페 외벽에 달라붙어서 거대한 덩굴처럼 천정을 두른 무화과나무 때문이었다. 나는 그 무화과 나무 때문에 카페 구석에 앉아 커피 한잔의 여유를 꼭 가지곤 했었는데 나무가 사라진 건 너무 아쉽고 슬픈 감정마저 느낀다

옛 카페 자리를 한 바퀴 돌고 밖으로 나가면 새로운 레스토랑 건물이 붙어 있고 작은 간이 카페와 정원 용품들을 구경할 수 있다. 화분이나 토분 그리고 야외 테이블과 옛 벽난로 프레임 그리고 펌프까지... 없는 거 빼고 다 있는 곳~^^

다시 안으로 들어가서 삐그덕 거리는 나무 계단을 오르면 휘황찬란한 실버 커트러리가 보인다^^

작은 실버 티스푼을 고른 뒤 또 뭐 하나 고를 게 없나 눈에 불을 켜고 보는 곳이라 Pack house에서 시간을 가장 많이 보내는 장소이기도 하다. 보는 것마다 다 사고 싶은 것도 병이라면 병일 듯!

다락방 같은 나무 계단을 올라가면 지역 사회에서 활동하고 있는 예술가들의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앤틱샵도 요즘 경기를 타는지 전시된 물건들이 옛날만 못하고 빈티지한 물건도 많이 보이지 않는다

다락방에서 내려다본 Pack house 내부 모습은 너무도 영국스럽다^^

내가 좋아하는 배우 오드리 헵번 ~!

구경을 마치고 레스토랑으로 고고~

Pack house 구경을 마치고 집에 가기 아쉬워 근처 또 다른 앤틱샵에 왔다

The Antique Warehouse

이곳도  Farm house를 개조한 앤틱샵이다. Pack house 보다 더 빈티지한 물건이 가득가득 있는 곳!

분위기는 마치 어느 부자 양반댁에 온 느낌^^ ㅎㅎ

The Antique Warehouse의 매력은 빈티지한 물건뿐 아니라 사랑스러운 말들도 가까이에서 볼 수 있다는 점이다

앤틱과 시골 그리고 말... 이 세 가지가 영국을 대표한다 해도 과장은 아닐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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