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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계시는 부모님께 전화를 드릴때마다 추석 준비로 마음과 몸이 많이 분주하신듯 하다
영국에 산지 꽤 오랜 세월이 지났지만 사실 명절을 꼬박 꼬박 챙기지는 않았다
타지에 사니 추석이나 구정 날짜를 자꾸 잊어 버리기도 하고 오래전 밤을 새며 나물이며 전을 부쳤던 고된
기억 때문인지 먼 곳에 살아서 몸 고생 안해도 된다는 해방감에 부러 잊으려고 했던 명절일지 모르겠다
그런데 나이가 드니 그런 고된 노동도 다 추억이 되고 심지어 명절 분위기가 그리워지기도 하더라...
한국에 계시는 부모님은 전도 안부치냐며 안쓰러워 하셨는데 아니나 다를까 전화 드릴때마다 전이라도
부쳐 먹으라고 야단이시다
그래서 추석 명절 기분도 내 볼겸 또 아주 오랜만에 집에 있는 딸을 위해서 몇가지 전을 부쳤다
하루 왠 종일~~~ 허리가 뽀각날것 같은 통증이 옛날 밤늦도록 지지고 볶았던 시댁의 고된 노동의 현장이 실감 났네 !
고된 노동도 추억이 되더라는 말은 그야말로 웃기는 소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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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꽤 쌀쌀해져서 토마토를 창고에 들여다 놨는데 영~ 시원찮지만 올해 깻잎은 기대 이상으로 풍년 맞이를 했다
하얀 꽃이 핀 깻잎을 보니 예쁘지만 서글픈 맘이 생기는건 왜 일까?... (갱년기 때문인가?? 싶다 ㅎㅎ)
가볍게 아침은 토마토 주스로~ | ||
시간 절약을 위해 두개의 후라이팬을 두고 동시에 튀겼더니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
점심은 건너 뛰고 기름 냄새로 느글 거리는 속은 믹스 커피 두봉으로 달래 본다 | ||
늦은 오후가 되서야 먹는 추석 상차림
시원한 가을 바람 쐬러 정원에 나왔다가 야밤에 딸기 수확을 했다
언제 이렇게 알차게 열렸는지... 올해 마지막 딸기임에 분며하니 아까워서 못 먹을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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