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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영국 코츠월드 Cotswold-버포드, 브로드웨이 타워,버튼 온더 워터,어퍼 슬로터

by 수주부 2024. 8.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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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여행 3일차...

1일차 여행은 셰익스피어의 생가인 스트랫퍼드 어폰 에이번 (Stratford-upon-avon) 에서, 그리고 2일차 여행은 코츠월드 라벤더 농장을 방문 하고 나니 이제 어디를 가야할지 고민에 빠졌다. 옆지기 학회 때문에 나 혼자만의 낭만적인 여행을 할거라 큰 소리를 뻥뻥 쳤는데 이제 와서 갈 데가 없다는둥, 외롭다는둥... 그런 말이나 내색을 조금이라도 내비치기가 싫었던 나는 연신 휴대폰을 뚫어지게 보며 여기저기 검색을 한다 ㅠㅠ

옆지기는 대충 짐작이 갔는지 다음날의 여행 일지가 어떻게 되냐며 갈데가 있는지 조심스레 물어 보네...ㅎㅎㅎ

속으론 당황했지만 태연스레 코츠월드 지역을 완전 정복 할 거라 큰 소리를 쳤다... ( 속마음: 내가 미쳤나 보나...!)

옆지기는 그래~? 하며 안도하는 분위기 ㅋㅋ

오늘도 차 한잔과 빵 한 조각으로 아침을 때우고 옆지기를 학회에 실어다 준후 코츠월드를 향해 달린다

 

먼저 도착한 곳은 버포드(Burford)가 되겠다. 내가 버포드(Burford)를 먼저 선택한 이유는 이곳이 코츠월드 여행의 시작점이기 때문이지~^^. 낮은 구릉 위에서 도로를 사이에 두고 500년 이상된 건물들이 나란히 줄지어 있는 풍경은 참으로 영국 스런 풍경이 아닐까 싶다

오전이지만 이미 많은 관광객들로 활기찬 버포드 거리를 여유롭게 걸어 본다. 왼쪽 사진의 건물은 영국에서 가장 오래된 최초의 약국이란다^^. 버포드를 수도 없이 많이 방문했는데 이 건물이 이런 스토리를 가지고 있는 줄 몰랐네...

버포드의 상점을 하나하나 꼼꼼히 구경한 후 버튼 온 더 워터(Bourton-on-the-Water)로 향했다

이곳은 이미 내가 여러 번 포스팅을 한 곳이지만 여기를 빼놓고 코츠월드를 논한다는 건 아무래도 찜찜한 것 같아 발길을 한 곳이다. 그런데... 사람이 많아도 너~~~ 무 많아서... 

 

암튼 어떤 사람은 이곳을 코츠월드의 베니스라고 하며 어떤 사람은 제주의 올레길이 연상된다고 한다. 코츠월드에서 가장 아름답고 예쁜 마을답게 관광객들로 정신이 없지만 차 한잔의 여유를 가지고 잠시 쉼표를 찍어 본다

버튼 온 더 워터(Bourton-on-the-Water)의 마을을 축소(9:1)한 미니어처 마을

강을 따라 내려가다 보면 버튼 온 더 워터(Bourton-on-the-Water)의 마을을 축소(9:1)한 미니어처 마을 The Model Village를 구경하는 재미는 덤~^^

 

비록 넘처나는 관광객들로 어수선한 분위기였지만 마을을 한 바퀴 돌고 상점까지 구경한 다음 어퍼 슬로터(Upper Slaughter)로 향했다. 이곳은 개인적으로 코츠월드 지역 중 가장 좋아하는 곳이기도 하다

 

Slaughter라는 단어가 학살, 도살의 의미를 가지고 있는데 마을의 이름은 단어의 의미와는 전혀 다른 의미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진흙밭을 의미하는 고대 영어 단어인 Slohtre에서 유래하여 지금의 이름이 되었다고...

 

마을은 아이 강(River Eye) 양쪽 둑에 지어졌는데 어퍼 슬로터는 1,2차 세계 대전에서 희생자를 내지 않은 잉글랜드의 소수의 마을 중 하나로 Thankful Village(감사한 마을), Doubly Thankful Village(두배로 감사한 마을)로 불린다고 한다 

 

그리고 다음에 향한 곳은 브로드웨이 타워(Broadway Tower)이다

브로드웨이 타워(Broadway Tower)는 코츠월드 절벽 위에 있는 상징적인 랜드마크이다. 유명한 간축가였던 제임스 와이어트의 도움으로 1798년도네 완성된 이 탑은 중세 이전의 교역로와 봉화 언덕의 극적인 전망을 제공하는 곳이었다고 한다.

타워 근처에는 1943년 6월 훈련 중 추락 사고로 목숨을 잃은 A.W.38 Whitley bomber의 항공 대원들을 위한 기념비도 있다

타워로 올라가려면 입장료 (5파운드)를 내야 한 데서... 탑 주변만 둘러본다. 절벽이라고 하기엔 좀~ ㅎㅎㅎ 그냥 높은 언덕 위의 탑이라고 하는 게 맞는 듯 하지만 내려다보는 경치는 마음을 잔잔하게 만드는 것 같다. 그래도 클리브힐(Cleeve Hill)을 이은 코츠월드에서 두 번째로 높은 언덕임^^

 

이곳엔 탑뿐만 아니라  냉전 시대 때(1961년도에 지어진)의 잔해를 고이 간직한 핵 벙커가 있는데 당시 핵폭탄의 위력과 거리등을 모니터링하는 용도로 쓰였고 근처에 1500여 개의 핵 벙커가 있었는데 지금은 소수만 남아 있다고 한다.

 

브로드웨이 타워(Broadway Tower)를 끝으로 나 홀로 영국 여행의 종지부를 찍는다

역시 여행은 혼자도 좋지만 둘이가 더 좋고 셋이 더 좋은 것 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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