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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영국 중부지방 스트랫퍼드 어폰에이번(Stratford-up-Avon)

by 수주부 2024. 8.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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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지기의 학회로 영국 중부지방인 코벤트리(Coventry)에 가게 되었다. 3박 4일 일정으로 옆지기가 학회에 가는 동안 나만의 온전한 혼자 여행이라는 생각에 설레고 들떠 있었던 나는 어떻게 , 어디를 가야 할지 지도를 펼쳐서 나름의 계획을 대충 세워 본다. 학회의 일정은 화요일 오전부터라 월요일 옆지기가 이른 퇴근을 하고 오후 3시쯤 집을 나섰다

 

런던에서 차로 2시간30분쯤 걸리는 코벤트리(Coventry)는 한 번도 가본 적이 없어서 도시 분위기가 어떨지 도로 사정은 어떨지 사뭇 설레는 마음으로 출발~!

오후 시간대라 런던을 둘러싼 M25 도로가 한산할줄 알았는데 웬걸~... 역시 M25 도로는 런던의 거대한 주차장이라는 별명답게 차들이 느림보 주행을 한다 ㅠㅠ. 이렇게 가다가는 3시간은 더 훌쩍 넘겨 숙소에 도착할 듯~!

M25 도로를 벗어나 한가로이 운전을 하다가 휴게소가 보이길래 잠시 쉬어 가기로 했다

이땐 갑자기 여름다운 날씨로 더웠던 터라 스타벅스에서 한정판 음료를 주문하고 옆지기가 모으고 있는 스타벅스 굿즈컵도도 하나 구입 했다. ^^

 

저녁 8시가 다 되어서야 도착한 숙소는 그야말로 영국 깡촌에 있는 시골집 같은 느낌이다...

 

숙소는 여름철 휴가와 맞물려서 어렵사리 구한 곳인데 잠만 잘 곳이라고 스스로를 위로하면서~ ㅎㅎㅎ

비록 3 스타이지만 영국식 아침을 먹을 수 있고 사람들도 꽤나 친절했음에 좋은 기억을 안고 간다

아침에 일어나니 확실히 런던과는 확연히 다른 상쾌한 공기가 여행이라는 설렘을 더욱더 크게 느끼게 해 주네~^^

옆지기는 아침으로 full English breakfast를 먹고 나는 시금치 에스베네딕트를 시켰는데 네겐 너무 과한 양이라 다음날부터는 차 한잔과 크로와상 한 조각으로 가볍게 먹었다

아침 식사 후 옆지기와 산책을 나섰다. 고즈넉하고 차분한 영국 분위기의 마을과 이따금씩 만나는 사람들 모두 입가에 미소를 띠고 먼저 인사를 건네는 모습에서 학회에 따라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숙소에서 20분가량 떨어진 학회장소에 옆지기를 떨궈주고 이제 본격적인 혼자만의 여행에 나선다...

나의 첫 영국 여행지는 스트랫퍼드 어폰에이번(Stratford-up-Avon)! 

코벤트리에서 스트랫퍼드 어폰에이번(Stratford-up-Avon)까지의 거리는 차로 30분가량 소요된다

그런데... 스트랫퍼드 어폰에이번(Stratford-up-Avon) 초입부터 차가 얼마나 막히던지...

간신히 차를 주차하고 공원 쪽으로 총총총... 이날은 얼마나 더웠는지 체감상 30도는 웃돌았던 것 같았다, 거기에 관광객으로 복짝 복짝했던 정신이 하나도 없을 정도였는데 20여 년 전 방문 했던 그때 그 스트랫퍼드 어폰에이번이 아닌 듯...

 

 암튼 스트랫퍼드 어폰에이번(Stratford-up-Avon)에 대해 잠시 부연 설명을 하자면...

이곳은 잉글랜드의 웨스트미들랜즈에 있는 중세 마을로 16세기 윌리엄 셰익스피어시 태어난 곳이다. 아마도 영어로 가장 유명한 작가일 셰익스피어는 로미오와 줄리엣, 햄릿과 같은 소네트와 희곡으로 잘 알려져 있다

스트랫퍼드 어폰강을 가로지르니 때마침 로컬 마켓이 열려서 잠시 구경을 하고 다시 길을 나선다

스트랫퍼드 어폰강 옆에 있는 셰익스피어의 극장: 로열 셰익스피어 컴퍼 나는 에이번 강가에 위치한 로열 셰익스피어 극장과 인접한 스완극장에서 희곡을 공연한다.

오른쪽 사진은  1485년도에 지어진 건물이 눈길을 끈다

 

셰익스피어의 생가는 16세기 목조 주택으로 복원된 집으로 어린 시절을 보낸 집이다. 장갑을 제작해서 판매하는 유복한 가정에서 태어난 셰익스피어는 정확한 출생 일자는 알려져 있지는 않지만 1564년 4월 26일 스트랫퍼드 어폰에이번의 한 교회에서 세례를 받은 걸로 봐서 4월 23일에 태어났을 거라고 추정한다

 

셰익스피어 생가만 본다면 티켓 가격은 19.50 파운드, 노년기를 보낸 뉴플레이스와 부인인 앤 해서웨이의 집까지 본다면 26파운드이다. 이 티켓은 한번 구매하면 일 년 동안 유효하니 참고하시길~^^

셰익스피어의 생가를 구경하고 이번에는 결혼 후 가족들과 19년 동안 살았던 집으로 고고~^^

이 집은 당시 스트랫퍼드 어폰에이번에서 가장 큰 집으로 셰익스피아가 120파운드를 주고 구매했던 집이다. 그 시절의 교장 선생님의 일 년 연봉이 20파운드였고 셰익스피어의 연봉은 60파운드였다고 하니 얼마나 부자였는지 가늠이 가고도 남네~^^.  정원 안쪽으로 들어가 보면 셰익스피어가 심은 뽕나무가 아름드레 열매를 맺고 위풍당당하게 서 있다

브리지 스트리트에 있는 튜더 하우스 박물관은 튜더시대의 생활상을 잘 엿볼 수 있는 곳이다. 티켓 가격은 7파운드^^

날씨도 덥고 배는 고프지만 혼자만의 여행이라서 그런지 생각보단 여행의 흥이 반감되는 기분이 드네... 카페에 앉아 남의 집 댕댕이를 한없이 보다 가벼운 오픈 토스트로 허기를 달랜다

카페에서 나와 올드타운으로 발길을 돌리니 관광객의 발길이 뜸한 조용한 옛 건물이 나온다

올드타운을 걷다 보니 셰익스피어의 무덤이 있다는 팻말을 보고 홀리 트리니티 처치 쪽으로 가보니 오메... 또 입장료를 내야 한다고라...

홀리 트리니티 처치를 한 바퀴 쭈욱 돌고서리 나 홀로 여행의 첫날을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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