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까지 쌀쌀한 바람이 불지만 나는 봄을 느낀다
회색 밫깔의 하늘마져 청량하게 느껴지니 이 모두가 봄내음 때문이 아닐까~!
런던에서 두번째로 큰 왕립 공원인 Richmond park에 왔다
조깅하는 사람들, 반려견과 산책 나온 사람들과 자전거 동호회 무리들이 이 공원에 다 몰린듯 하다
근처 마켓에서 장을 보고 봄바람에 이끌려 온 곳...
많은 사람들이 봄기운을 만끽하러 온것 같다
댕댕이마냥 내 기분도 들뜬건 왜 일까?
잔뜩, 찌푸린 하늘을 올려다 보며 마구 달리고 싶은 마음도 들고
크게 소리도 지르고 싶은 마음이 든다
오구 오구 이쁜것들~
이 아인 벌써 공원 한 바퀴를 돌고 호수에서 수영까지 하다온 모양새다
주인의 먹거리를 한입 얻어 먹고 싶어 하는데 주인 얼굴을 보니 어림도 없어 보이네 ㅋㅋ
Richmond park 안에 있는 Pembroke lodge
펨브로크 롯지는 영국의 수상이었던 존 러셀경의 저택이었다
지금은 아주 인기가 많은 레스토랑이기도 하고 웨딩장소 이기도 하다
따뜻한 봄날이 되면 이곳에서 순백의 드레스를 입은 신부와
한껏 들떠있는 신랑을 볼수 있을게다
차 한잔으로 따뜻하고 여유로운 시간을 보낸다
날씨가 정말로 맑을때는 저~~~ 멀리 윈저성을
희미하게나마 볼수 있다
영국의 봄을 제일 먼저 알리는 봄의 전령사 꽃이 있다
Snowdrop이 공원 여기저기에 흐드러지게 펴서 마치 하얀 눈이 소심하게 내려 앉은듯 하다
영국 봄의 전령사로 아주 대표적으로 꼽히는 수선화
친구들은 이제 막 싹을 틔웠는데 노란 수선화 한송이가 일찍 기지개를 켠듯 하다
스노우 드랍, 수선화, 크로커스가 영국의 봄을 알리는 대표적인 꽃인데
오늘은 크로커스가 보이지 않네!
우리집 정원의 크로커스는 이미 꽃망울을 머금고 있던데...
아마 다음주 쯤이면 크로커스도 볼수 있을것 같다
이름 모른 나무에도 봄을 알리는 꽃들이 피었다
꾸무리한 날씨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여기저기서 핀 꽃들을 보니
저절로 힐링이 된다
이 풍경은 다소 삭막하지만 전형적인 영국 풍경임에 틀림 없다
먹이를 찾느라 낙옆을 뒤적 거리는 까마귀를 보니 신기하네
다음에 날씨가 더 좋아지면 그땐 마음 먹고 리치몬드 공원을 한바퀴 돌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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