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노년기 삶은 시골에서 닭도 키우며 소소한 텃밭을 가꾸면서
전원 생활을 하는거다
그러나 손바닥도 마주쳐야 소리가 난다고
전원 생활에 대한 의견은 당최 옆지기와 합이 맞질 않는다
너무 조용한 곳에서는 본인이 살 자신이 없다나? ㅠㅠ
옆지기는 몇해전 나의 징징대는 소리를 조금이라도 잠재워 보려고
가든 한 구석에 조그마한 텃밭을 만들어 주었다
한동안은 손바닥만한 텃밭이라도 이것저것 심고 수확하는 재미에 빠졌는데
지금은 이 텃밭도 작다고 투덜거리고 있으니 옆지기의 표정에서 애써
무심한척 애를 쓰는 모습이 보인다
그러든 말든~ ㅋㅋㅋ
작년 가을에 한국에 계시는 부모님이 쪽파씨를 보내 주셨다
내가 쪽파김치를 너무 좋아라 하기도 하고 한인마트에선 아주 뜸하게 나오니
쪽파를 사겠다고 매일마다 한인마트를 갈수는 없는지경이라
부모님은 해마다 쪽파씨와 귀한 한국의 양념거리들을 푸짐하게 보내주신다
작년 가을 11월달쯤에 화분에 심은 쪽파는 손바닥만하게 자라더니
더이상 크지 않고 잎이 누워 버렸다
그리고 얼마 되지 않아 잎이 녹기 시작하더니 하나둘씩 사라지는게 아닌가!
그래서 좁은 화분에서 넓은 텃밭으로 옮겨 줬는데 결과는... ㅠㅠ
역시나 잎이 녹기 시작하고 소생하지 않는듯 하여 수확을 결정 했다
양은 한움큼 될랑가~?
일단 밖에서 굵은 흙을 물로 씻어 버리고
부엌에서 다시 다듬고 씻어 주었다
나의 파김치 담그는 방법은 아주 초 초 초간단하고 쉽다
재료는 찹쌀풀과 액젓 그리고 고추가루만 있음 되니 이 얼마나 쉬운 김치 담그기가 아닌가~!!
마늘이나 설탕, 생강 같은건 일절 넣지 않는다
씻은 쪽파는 물기를 털고 액젓 2~3스푼으로 먼저 절인후 찹쌀풀을 만들고
식힌 찹쌀풀에 다시 액젓과 고춧가루를 넣어 잘 섞은후 쪽파 위에 붓기만 하면 된다
양념을 넣고 뒤적 뒤적 거릴 필요도 없다
오히려 양념이 잘 베도록 손을 많이 대면 풋내가 나고
파가 쉽게 데미지(멍이 든다는 표현을 쓰는데...)를 입으니
양념을 그냥 붓기만 하고 시간이 지나면 한번 위 아래를 바꿔주면 된다
그런데 심고 물주고 수확하고 허리 아프도록 다듬은 공에 비해 양은 터무니 없이 적다
오구 오구 귀한거...
아껴 먹어야쥐~
파김치 담그는 방법을 정리 하자면...
(재료)
찹쌀풀, 고춧가루, 액젓
(방법)
1. 액젓 2~3스푼을 넣어 쪽파를 절인다
2. 찹쌀풀을 만든다
3. 찹쌀풀과 고춧가루, 액젓을 입맛에 맞게 넣고 잘 섞는다
4.쪽파 위에 양념을 붓고 뚜껑을 덮은후 실온에 2틀정도 둔다
5.먹을때 위아래를 한번 뒤적 거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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