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 명이나물 장아찌 만들기와 고사리 나물 만들기

영국에도 봄이 왔다

하지만 따뜻하고 부드러운 봄바람 대신 

차디찬 칼바람이 불고 거기에 더해 주야장천 비가 내린다

계절은 속이지 못한다고 거리 거리마다 꽃들이 흐드러지게 폈는데

칼바람에 꽃잎이 꽃비가 되어 내리는 영국의 봄...

자칫하면 우울함에 빠질수 있기 때문에 햇빛이 조금이라도 나면

무조건 밖으로 나가고 보는 우리 가족은 간간히 비소식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구름 사이로 비치는 햇빛에 의지에 나들이를 나왔다

... 사실 솔직한 마음을 고백하자면~

지금 이맘때가 명이나물을 뜯을 수 있는 적당한 시기라~ ㅋㅋ

 

하얀 별꽃같은 명이 꽃~ 

잎을 톡 톡 딸 때마다 산마늘 냄새가 솔솔 난다^^

 

식구들은 예쁜 경치좀 감상하라 하지만 내 눈엔 명이나물과 고사리만 보이네~

고사리는 깨끗한 물에 씻은후 소금을 넣고 7~10분 정도 삶는다

그리고 찬물에 행군뒤 밤새도록 물에 담가둔다

나는 저녁때라 밤세 고사리를 찬물에 담가 두었다

명이나물도 깨끗하게 씻은후 야채탈수기로 물기를 제거했다

장아찌 간장물을 한고끔 끓인 후 식혀주고 명이나물에 부어주면 끝~^^

명이나물 간장 소스

간장:식초:설탕=1:1:1로 넣고 끓인다

 

밤새 담궈둔 고사리는 물기를 제거하고

먹을 만큼 소분해서 냉동 보관한다

아!~~ 왜 이리 뿌듯할까나 ㅎㅎ

고사리나물은 들기름과 마늘을 넣고 볶다가 국간장으로 간을 한다

 

비가 오고 찬 바람이 불어도 영국의 봄이 기다려지는 건

아마도 순전히 고사리와 명이나물 때문이 아닐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