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집 렌트에 대한 포스팅을 하면서부터
내 머릿속엔 그동안의 영국살이에 대한 기억들이
파노라마처럼 수십 번 뇌리를 스쳐 지나간다
그 이유는 아마도
타국에서 겪은 쉽지 않았던 여정들 때문이었으리라...
영국도 한국과 마찬가지로 아이들 학군, 쉽게 이용할 수 있는 교통편
그리고 동네의 분위기등을 중요시 여기는 편이다
영국 사람들에게 집을 구할때 가장 중요한 세 가지를 말하라고 하면
아마도 열명중 7~80%는 첫째도 location, 둘째도 location
셋째도 location 이라고 말할 만큼이니... ㅎㅎ
암튼 나 역시 첫 영국 집 렌트를 구할때 Juju가 다닐 학군과 교통편
그리고 안전성을 중점으로 집을 보러 다녔더랬다
우선 영국집의 형태를 말하자면
: 1.Flate(낮은 아파트 같은 형태)
2.House
3.Bungalows
가 있으며 House와 Bungalow는
단독 주택인 Detached와 벽을 사이에 두고 두 집이 붙어 있는
Semi Detached 그리고 여러 집들이 나란히 붙어 있는
Terraced House로 나뉜다
나는 한국 사람이 운영하는 에어비앤비에 머무르면서
한국사람들 이야기에 귀를 기울였다. 그도 그럴 것이 한국인이
사는 동네는 학군도 우수하고 교통이나 안전성면에서
아주 탁월하다는걸 익히 들어서 아는 터였기 때문이지^^
현지 부동산과 한국사람이 운영하는 부동산에 우리가 원하는
지역과 예산, 집 형태 그리고 거주할 기간등을 전해주고서는
뷰잉 할 집이 있을지 부동산의 연락을 기다린다
부동산에서 뷰잉 전 요청한 내용 중에는 아이가 있는지
, 펫이 있는지와 흡연 유무 그리고 가구가 있는 집을 원하는지에 대한
상세한 내용이었는데 영국집은 렌트를 할 때 가구가 있는 furnished
와 unfurnished로 구분 해서 가구가 있는 집은 렌트비용을 좀 더
비싸게 받곤 한다.
furnished 집은 소파와 텔레비전 선반, 식탁, 냉장고와 오븐
, 세탁기, 침대 그리고 간혹 책상이나 그릇장 같은 가구도
포함된 집들을 볼 수 있었다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렸던 첫 집 뷰잉...
집 내부가 얼마나 작고 아담했는지 피식 웃음이 새어 나왔지만
주방과 이층 방들을 보면서 너저분한 집안 환경에
적지 않게 쇼크를 받은 건 잊을 수가 없다
그 후로 수십 채의 집을 봤지만 영~ 맘에 차지 않아 내심 조바심이
생길 무렵 한국 부동산에서 연락이 왔다
한국 사람이 집주인인데 지금 살고 있는 집을 렌트를 주고 새집으로
이사를 간다고 짧은 정보를 준다
집안은... 기대치에는 못 미치지만 지금 찬밥 더운밥을 따질 상황이
아니었고 집주인도 하루라도 넓고 좋은 새집으로 이사가 기를
원했던 터라 한국식으로 그 자리에서 결정을 했다
그리고 얼마의 시간이 흘러서 부동산에서 연락을 받는다
집주인이 이사 갈 집에 문제가 생겨서 두어 달 정도
본래의 집에 살게 되었으니 그 집에서 하숙을 하라는
어처구니없는 소식~!
그때 심정은 할말하않...
암튼 우리는 발등에 불이 떨어진 심정으로 집 찾기에 나섰다
그리고 다행히 매물로 나온 집이 안 나가서 우리에게 렌트로 주고 싶어 하는
집주인이 있다는 소식에 우리는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주저 없이
오케이~ 를 했쥐~!
영국살이의 첫 번째 집
그런데 이 집이 몇 달 만에 또 우리의 마음을 헤집어 놓는다
매물에 올라온 집이 매매가 되지 않으니 집주인이 급한
마음에 렌트라도 돌려서 모기지를 값고자 한 것!
우리에게 석 달 치 렌트비용으로 보증금을 받고 달마다
렌트비를 받고 나니 급한 불을 끈 집주인은 5개월이 돼서
우리에게 나가라는 노티스를 준다
여기서 잠깐~!
보증금을 얼마나 내야 하는지 궁금하신 분들을 위해^^
-영국은 2019년 6월 1일부터 보증금 상한 금액이 생겼다
세입자는 계약기간이 시작할 때 보증금을 지급하는데 1년 동안의
렌트비가 5천 파운드 보다 적은 경우 최대 보증금은 5주 렌트비이고
1년 동안의 렌트비가 5천 이상일 경우에는 6주 렌트비를 지급한다
그리고 이 보증금은 계약이 끝나는 시점에 환불이 가능해야 한다
그리고 입주를 할때 집안의 상태(카펫의 얼룩유무, 벽지 또는 페인팅 상태
정원의 상태)를 사진이나 비디오로 찍어 놓아야 한다
이는 앞에서 언급한 보증금과 관련이 있는데 이사를 갈때 집안
상태가 처음과 같지 않다고 할 경우 이에 대한 증거를 대지 못하면
세입자가 책임을 지고 물어줘야 하는 경우도 있고 보증금에서
떼가기도 하니 일이 허다하니 꼼꼼하게 입주 준비를 하시길 바란다
암튼 이렇게 집을 구하는 게 어려웠던 이유는 시기 때문이었는데
영국의 학기는 3학기로 나뉘는데 가을에 시작하는 학기가
첫 학기라 여름 이전에 학군등을 고려해서 이사를 마치는 편이어서
가을부터 겨울까지는 집을 구하기가 어려웠던 것이다
원하는 학교에 자녀들을 보내기 위해 미리 학기 시작 전 이사를 하고
주소 이전을 마쳐야 원하는 학교(공립학교)에 원서를 낼 수가 있으니
뒷북치듯 늦가을 집 구하기는 타국살이 시작도 전에 힘을 모조리
탕진했다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첫 번째 렌트한 첫 집은 이렇게 허무하게 빨리 막을 내렸지만
그나마 다행인 건 초봄부터 집을 알아본 덕에 마음에 드는 동네에서
예쁜 집을 만나 살게 된 행운을 얻게 되었다
영국도 집을 구해야 한다면 발품팔이를 많이 하는 게 좋은데
부동산에 직접 찾아가서 중개인과 면답을 한다면
인터넷에 올라온 집 외에 더 많은 다양한 집들을 볼 수 있다
물론 Zoopla와 Rightmove사이트와 앱을
이용해서 렌트 매물을 확인하는 방법도 있는데 부동사에서
거래를 한다면 해당 부동산 홈페이지에 가서
The Property Ombudsma마크를 꼭 확인하시길 바란다
The Property Ombudsma마크는 영국 부동산 소비자 보호원 같은
곳이라 영국 부동산들이 꼭 가입을 해야 한다고라~^^
그리고 렌트 예산은 월급의 35%가 대부분의 사람들이 월세로 지불할
여유가 되는 정도이지만 렌트비만 생각하면 안 된다는 점~!
집 렌트비+전기, 수도, 가스, 카운슬 텍스까지 포함해서
예산을 설정하면 좋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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