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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일상

영국의 주말 일상- Common Park 산책

by 수주부 2024. 3.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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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은 자연을 누릴수 있는 곳이 곳곳에 참 많은것 같다

동네마다 크고 작은 공원은 꼭 있고 차를 타고 조금만 나가도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은 산책길도 만날수 있으니 집집마다 주말이 되면

아이들과 자전거를 끌고 나와 좁고 정비되지 않은 길들을 씽씽 달리곤 한다

영국에 오래 살다보니 나도 모르게 주말이 되면 도시락을 챙겨서 옆지기와 하이킹을

다녀오곤 한다. 요즘들어 비가 오고 바람까지 부는 날이 많아서 아침 운동이나 

산책을 가지 않은 날이 꽤 되었는데 아침에 일어나 보니 해가 밝게 비치고 있는게 아닌가!

나는 식구들을 재촉해서 가까운데라도 빨리 나가자며 목소리가 커진다.. ㅎㅎ

그렇게 나온곳은 멀고 아주 거창한 곳은 아니지만 공부에 매진 하고 있는 딸램이의 시간도

많이 뺏지 않고 기분 전환도 될만한 집 근처의 common park으로 왔다

Common park은 아주 오래전 땅이 없는 가난한 서민들을 위해 정부에서

무료로 살도록 허가해 준 곳이었는데 인구가 늘고 도시가 확장 되면서

모든 사람들이 누릴수 있는 공원이 되었다

집 근처에 이런 공원이 여러군데 있다는 점이 얼마나 좋은지..^^

푸릇푸릇한 잔디를 보면 봄이구나 싶다가도 아직까지 앙상한 가지를 그대로 

들어 내고 있는 나무들늘 보면 봄과 겨울이 동시에 존재하고 있는

그 어떤 묘한 감정에 사로 잡힌다

그래도 곳곳에서 보여주는 봄의 발자취~

저~ 하늘 높이 비행기를 보면 나도 모르게 향수병이 

슬며시 찾차 오고 길쭉하게 쭉 뻗은 나무들 사이에서

빨강머리 앤의 이야기가 생각나면서 옛 추억에 스며든다

나를 "레드 썬" 시켜준 귀여운 댕댕이^^

고즈넉하고 평화로운 이 분위기를 카메라에 담아 내지 못하는 점이 아쉬울 뿐이네...

길을 건너고 있는 오리 한쌍과 수선화를 보니

영국의 일상이 왠지 모르게 편안해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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