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자주 내리고 꾸물꾸물한 날씨이지만
불어오는 바람에서 확실히 따뜻한 봄을 느낀다
오늘은 다행이 비가 오지 않고 잔뜩 찌푸린 날씨이지만
비가 오지 않는 날이면 무조건 밖으로 나가고 보는 Sue주부...
기껏 차를 몰고 나온 곳은 자주 가는 가든 센타이지만
봄철 가든 센타는 그 어느때 보다도 마음을 들뜨게 한다
노란 수선화와 각종 씨앗은 왜 그리 마음을 설레게 하는지...
작년 영국의 봄과 여름은 예년보다 기온이 낮고 쌀쌀했었다
그래서 그런지 씨앗으로 발아시킨 모든 작물이 열매를 맺지 못해서
이번 보믄 씨앗 발아를 아예 실내(거실)에서 할 참이다
실내 발아를 위해 실내용 흙과 화분을 사고 샐러드로 많이 먹는
rocket 씨와 달리아 뿌리도 구매했다
야생화 꽃씨도 사고 싶어씨만 생각 보다 가격이 나가서리~ ㅎㅎ
영국의 가든 센타는 식물만 파는 곳이 아니다
텃밭이나 가든에 필요한 모든 물품부터 새활용품이나 그릇 그리고
애완동물을 위한 용품과 차나 식사를 위한 카페 그리고 로컬 농장에서
공수해 온 먹거리 등을 살 수가 있다
가든센터에 오면 빠지지 않고 사는 것 중 하나는 계란이다
탱글탱글하고 샛노란 노른자는 다른 마트에서 파는 것보다
비린내도 안 나고 맛도 확실히 맛있고 신선하다
먼저 딸의 반려 식물인 선인장을 분갈이해 주고
까만 부추씨도 심어 본다
한국에서 부모님이 보내주신 깻잎씨도 심고 가든센터에서
구입한 rocket씨앗도 심었다
달리아는 뒷가든 정원에 심고 부추와 깻잎은 실내로 들였다
열일했으니 와인 한잔으로 노동의 쓴맛을 지우고~ ㅎㅎㅎ
정확히 일주일이 지난 후 흙을 뚫고 나온 새싹들을 보니
기분이 묘하면서도 생명의 경이로움까지 느껴진다
아이들이 잘 커주기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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