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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영국 동네 한바퀴- 로컬 찐 맛집 이탈리아 카페

by 수주부 2024. 9.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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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어오는 바람에서 가을을 느낀다. 마치 봄바람처럼 살랑살랑 불지만 뺨에 스치는 바람결은 확연히 가을임에 분명하네!

오늘도 그렇듯 동네 한 바퀴를 돌며 여유로운 산책을 해 볼까 한다

 비가 올듯 잔뜩 구름이 끼다가 어느덧 가을바람이 먹구름을 몰고 이다론가 훌쩍 떠나는 느낌이 좋은 날, 이런 날 동네 산책은 마음을 여유롭게 만드는 것 같아 종종 혼자서 때론 둘이서, 가끔은 셋이서 함께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며 산책하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다

 

딱히 어디를 가야지~ 하고 목적지를 정해 놓지는 않지만 내가 사는 동네는 어디를 가든 숲속 이쁜 집들과 새소리를 들을 수 있으니 얼마나 운이 좋은가 싶다. (그래도 시골로 이사를 가고 싶어 하는 이상한 수주부 마음!)

 

집에서 나와 동네 사람들과 간단한 안부 인사를 건네고 걷다보니 예전부터 눈여겨봤던 카페에 다다른다

이곳은 그림에서나 나올법한 작은 이탈리아 카페인데 버스나 차를 타고 지나갈때마다 한번 가야지~ 하고 마음만 먹은 집이다. 항시 사람들이 차를 마시고 있는 곳이라 다른 카페보다도 뭔가 특별함이 있을 것 같은 분위기^^

대낮이지만 잔뜩 찌푸린 날씨 때문인지 전구 불빛이 더욱더 낭만적이다

안에 들어가 보니 샌드위치뿐 아니라 여러가지 맛있는 디저트들이 '나 잡아먹어라~' 하듯 눈을 유혹한다 ㅋㅋ

마차 라떼도 정성껏 해주신 이탈리아 사장님 덕분에 이른 티타임이 즐거워진다

크로와상에 들어있는 피스타치오 크림은 우와... 피스타치오 크림을 아끼지 않고 듬뿍 넣은 주인장의 마음도 엿볼 수가 있다

레몬 커스터드 크림이 듬뿍 들어 있는 이름 모른( 이름을 까막었음 ㅋㅋ) 빵도 포슬포슬하니 부드럽고 임에 착 달라붙는 맛있는 맛이다. 이탈리아에서 오신 주인장 한분이 샌드위치와 디저트 그리고 차와 커피까지 직접 내리고 서빙까지 해주셔서 많이 바빠 보이지만 그 어떤 것도 허투루 하지 않고 진심을 다하는 모습에서 우리 식구의 단골 카페가 될 것 같은 너낌적인 너낌이 든다 ㅎㅎ

기분 좋은 티타임을 하고 다시 산책 시작!

본인 정원에서 수확한 사과를 집 앞에 두고서는 맛 좀 보라는 쪽지가 있다

벌써 낙엽이 떨어진 거리를 걷다니... 시간이 날아가는걸 실감하네!

1790년도에 지어진 집

분명 기분 좋은 산책이었는데 계절을 타서 그런가? 조금은 센치해 지네~

영국의 교회 정원은 이렇게 무덤들이 있다. 어두운 날씨에 쓰러져 있는 돌비석과 십자가를 보는 건 왠지 으쓰쓰 하지만 이런 풍경도 자주 보니 이젠 익숙해진다. 요런 느낌이 영국 모습이지~ ㅎㅎ

가든센터의 정원도 가을색으로 갈아입은 것 같다

꿀 따기에 여념 없는 꿀벌들도 사랑스럽다

꽃이 예뻐서 이것저것 담다 보니 아이쿠나~! 우리 걸어왔지?... 하며 다시 제자리로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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