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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일상

홍차, 말차 덕후의 얼그레이 파운드 케익 & 말차 파운드 케익

by 수주부 2023. 11.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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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렸을때 친구집에서 처음으로 마셔본 홍차...

홍차를 우려낸 물에 우유를 타서 줬던 친구는 아주 아주 귀한거라며 남기지 말고 마시기를 권했다

맛은... 나는 아주 당당하게 보리차에 우유를 타서 마시는것 같다며 먹기를 거부 했던 기억이 생생하게 난다

40여년전의 아주 까마득한 옛일이지만 어제일처럼 머릿속에 남는 이유는 뭘까?

20여년전 영국살이를 시작하면서 나는 생애 두번째로 홍차를 맛 보았다

그당시 나의 영어 선생님이었던 에리카는 홍차에 우유나 설탕을 넣기보단 그냥 그 홍차 본연의 맛에 집중하면 분명히 내가 좋아하게 될거라고 수업때마다 홍차를 대접해 주었다

그녀의 말은 정확히 들어 맞았다

우유나 설탕 없이 마시는 홍차는 말 그대로 입속 가득히 향을 머금고 부드럽게 목넘김을 한후 내 속 깊은곳 까지 깔끔하게 씻어준다는 느낌이랄까? ㅎㅎ

그후로 나는 자칭 홍차 덕후가 되어 버렸다

홍차종류에는 얼그레이, 다즐링 아삼등이 있는데 그중에서도 나는 얼그레이 홍차를 좋아한다

다즐링은 꽃향기와 같이 상큼하고 가벼운 반면 아삼홍차는 진하고 풍부한 맛이 특징이다

얼그레이 홍차는 베르가못 오일을 첨가해서 상큼한 향을 내는 차이다

베르가못은 작고 둥글며 신맛을 내는 감귤류의 일종인데 베르가못 오렌지에서 추출한 오일은 시트러스, 플로럴 약간의 스파이시한 독특한 향과 풍미를 니지고 있기 때문에 영국에서도 얼그레이홍차는 많은 매니아층을 가지고 있고 그 인기도 다른차 보다 현저히 많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게다

추적 추적 늦가을 비가 내리는 오늘 홍차와 어울릴만한 파운드 케익을 만들어서 나름 우아한 티타임을 가져볼까 한다

베이킹전에 먼저 밀크티를 만든다

우유 150ml에 찻잎 3g을 넣고 끓여서 우린다 그리고 찻잎을 거른다

버터는 반드시 실온의 버터를 사용해야 함을 잊지 말자
170g의 실온의 버터를 부드럽게 휘핑한다음 설탕 150g을 넣고 2~3분간 휘핑한다, 실온의 계란 3개를 하나씩 하나씩 넣어 휘핑후

 

체친 가류류와 밀크티를 번갈아 넣어서 반죽한다
날가루가 보이닞 낭ㅎ으 정도로만 반죽한다
180도 예열후 40분간 굽는다
홍차 덕후이기도 하지만 말차 덕후이기도한 나는 큰손 답게 말차 파운드 케익 만들기에 돌입 했다!

중력분 150g, 말차 파우더 20g, 베이킹 팡더 5g, 소금 2g을 체친다

실온상태의 버터 170g과 실온 상태의 크림치즈 120g을 휘핑한후 설탕 150g을 넣고 휘핑한다
얼그레이 파운드 케익과 마찬가지로 3개의 계란을 하나씩 나눠서 넣고 날가루가 보이지 않을정도로만 휘핑한다( 오버믹싱은 절대 금물이다)
체친 가류류를 넣고 부드럽게 잘 섞어준다
180도 40분간 굽는다(꼬치 테스트는 필수)
글레이즈 만들기

얼그레이 찻잎 5g과 우유 500ml를 전자렌지에 1분간 돌린후 5분정도 우린다

슈가파우더 150g을 덩어리 없이 잘 섞고 얼그레이 파운드 케익에 올려준다

(반드시 식힌다음 글레이즈를 올린다)

얼그레이 티와 얼그레이 파운드 케익은 그야말로 사랑스런 맛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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