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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일상

크리스마스 시즌에만 먹는 빵 이야기 #2. 파나토네(Panettone) & 판도르(Pandoro)

by 수주부 2023. 12.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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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베네토 주 베로나에서 유래된 8각 별 모양의 달콤한 빵 판도로(Pandoro)는

인상파 화가 안젤로 달로마 비앙카에게 영감을 받아 만들어졌다고 한다

끝이 잘린 원뿔형 몸통에 여덟개의 꼭짓점을 가진 별 모양의 판도르는 파나토네와 함께 

크리스마스 시즌때 즐겨먹는 빵이기도 하다

설탕과 버터 그리고 달걀을 많이 사용해서 달달하고 부드러우며 바닐라 향이 나는 판도르는 

슈거파우더를 듬뿍 뿌려서 먹어야 한다고...

얼마전 이탈리아 사람이 판도르 먹는 방법을 봤는데 비닐 봉투에 판도르를 넣고 슈거 파우더를 엄청 많이 넣은후 빵에

착 달라 붙도록 마구 마구 흔들더만...

 

난 찐 이태리 사람도 아니고... ㅋㅋ

달달하지만 요정도 뿌려서 나름 분위기를 낸후 에프터눈 티와 함께 먹었다

오늘의 티 타임은 파나토네와 함께~^^

파나토네는 이탈리아 밀라노의 대표적인 빵으로 파네는 '빵', 토네는 '달다'를 뜻한다고 한다

빵틀의 옆면에 두꺼운 종이를 대고 반죽을 넣은후 발효 시킨후에 구워 내는데 빵안의 속 재료로 건포도나 레몬 껍질과 아몬드, 체리등을 넣어서 맛의 풍미를 한층 올려준다

이탈리아에선 크리스마스 시즌뿐 아니라 아침 식사에도 파나토네를 먹는다고 하는데 영국은 

크리스마스 시즌이 되어야만 마트에서 살수 있는 점이 쪼매 아쉽긴 하다

정말로 먹고 싶으면 마트의 저렴한 가격은 기억에서 지워 버리고 이탈리아 가게에서

2배가 넘는  돈을 지불하고 먹는수 밖에...

그래도 조금의 아쉬움이 남아야 기다림 끝에 먹는 파나토네는 그 어느때 보다 더 맛있을것 같다

판도르와는 비슷하면서도 다른 묘한 매력을 가진 파나토네도 영국의 홍차와 참 잘 어울리는것 같다

동그랗고 약간은 투박해 보이는 외모와는 달리 식빵 칼을 대면 부드럽게 쓰윽 잘리고 퐁신 퐁신한 느낌의 식감은 입안에 넣으면 자연스레 눈을 감고 달콤한 맛에 집중하게 한다

 

아... 마트에서 사라지기전에 얼릉가서 하나 더 사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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