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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잉글랜드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 코츠월드(Cotswold)

by 수주부 2024. 5.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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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ank holiday가 끼어 있는 연휴 첫째 날

우리 식구는 날이 좋으니 옆 동네 가듯 코츠월드에 가자고 했다

 

차를 타고 2시간 넘게 가야 하는 길이지만 예쁘고 고즈넉한 코츠월드는

우리 가족만이 가지고 있는 좋은 추억들이 많아서 그런지

누군가의 말을 빌리자면 "심심하면 가는 곳" 이 되었다

 

분명히 날이 맑다고 했는데...

코츠월드에 가까이 가수록 안개가 짙어진다

 

코츠월드는 6개 주를 걸친 구릉지대에 있는 200여 개의 마을이 있는 지명 자체이다

Cot는 양의 우리를 뜻하고 wold는 고원 지형 또는 낮은 구릉이나 언덕을 뜻한다

과거 양털을 팔아서 부를 축척한 부유한 동네로도 잘 알려진 코츠월드는 

아직도 수백 년 된 집들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는 동화 속 마을 같은 곳이다

 

 

코츠월드 여행의 시작점이라고 할 수 있는 Burford에서 아침 식사를 하기로 했다

호텔과 펍 그리고 레스토랑을 함께 하는 이곳은

우리 가족이 Burford에 오면 꼭 들려서 브런치를 하는 곳이기도 하다

아침 식사는 08:00부터 시작이니 시간을 미리 알고 가면 좋을 듯!

입구로 들어서면 따뜻한 온기가 온몸을 감싸는 듯하다

말 그대로 cosy한 분위기~^^

메뉴는 항상 보지만 주문은 늘 먹던 걸 루다가~ ㅎㅎ

따뜻한 홍차와 군더더기 없는 브런치로 코즈월드 여행을 시작한다

맛있게 먹으면서 즐기는 창밖 풍경

과거로 시간 여행을 하고 있는 듯한 묘한 감정이 드는 코츠월드

Burford 하이스트릿의 풍경은 지난 포스팅에 올렸으니 몇 장의 사진으로만 남기겠다

Burford 하이스트릿를 걷다가 사탕 가게로 들어가서

딸에게 이날만큼은 다이어트는 신경 쓰지 말고 맘껏 고르라 했다

 단짠단짠이라고 했던가~! 사실 나도 달달한 게 엄청 땡겨서리~ ㅋㅋ

사탕을 사고 머플러도 사고 ㅎㅎ 

Bourton-on-the Water로 고 고~

 

Bourton-on-the Water에 도착하니 이미 사람들로 북쩍 북쩍 하다

안개는 어느덧 사라지고 일기예보의 예언처럼 짱짱한 햇빛이 비친다

날씨도 좋으니 아이들도 댕댕이들도 물속에 들어가

첨벙첨벙 물놀이를 하는 모습이 참 정겹네^^

 

Bourton-on-the Water는 코츠월드의 베니스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 

그 이유는 사진으로도 보고 알 수 있듯이 마을을 가로질러 흐르는 작은 냇물

(River Windrush)을 따라 5개의 아름다운 석조 다리가 베니스를 연상시켜서라고 한다

Bourton-on-the Water에서 가볼 만한 곳은 Model village인데 이곳은 

Bourton-on-the Water의 마을을 9:1로 축소시켜놓은 미니어처 마을이다

그리고 모터 뮤지엄이나 코츠월드 퍼퓨머라 그리고 버드랜드도 있으니

이만하면 볼거리가 아주 많은 곳이 아닐까 싶다

참고로 앤틱샵도 있으니 놓치지 말기를~^^

 

시원한 맥주 한 잔과 애교를 피우는 댕댕이를 맘껏 만져주고 주위를 돌아보니

 

아... 사람들이 너~~ 무 많고 날씨는 점점 더워져서 다시

아이스크림을 먹고 한가한 곳으로 산책을 가기로 했다

그림 같은 집을 보고 Bourton-on-the Water 한 바퀴를 돈 다음

좀 더 한적한 마을 Lower Slaughters로 고고~

Lower Slaughters를 방문한다면 Bourton-on-the Water처럼

특별한 볼거리를 기대한다면 큰 오산이다

그저 평화롭게 자연을 즐기면서 조용히 사색을 한다거나 산책을 한다면

여기만큼 좋은 곳은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물레방아 건물은 박물관인데 내부 수리 중이라고...

예쁜 집들을 구경하고 숲으로 깊숙이 들어가서 

모두들 하늘을 바라보며 각자의 생각에 잠긴다

Lower Slaughters 마을에는 고풍스러운 호텔이 있는데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그곳에서도 하룻밤 묶으면 어떨까? 했더니 다들 찬성이라고 하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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